20일 이재용 재판 연기 안 한다…불출석 상태로 진행

입력 2022-05-19 16:57   수정 2022-05-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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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삼성전자 평택공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안내하게 됐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는 ‘회계 부정·부당합병’ 관련 20일 공판은 예정대로 속행하되, 이 부회장의 불출석을 허가하기로 했다. 피고인 신분으로 있는 이 부회장이 관련 공판에 출석하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이날 재판에 출석한 이 부회장에게 이 같은 결정을 알렸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매주 목요일 관련 재판으로 법원에 출석해왔다. 재판부가 지난해 3월 해당 재판에서 외부회계감사법 위반 혐의 내용을 떼어내 삼정회계법인 재판과 병합하면서부터는 3주에 한 번씩 금요일에도 재판에 출석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0~22일 방한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공장에 방문한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안내해야 하지만 재판 일정이 변수라는 우려가 컸다. 재판 일정이 조율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이 부회장 측을 변호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은 전날 오후 낸 의견서를 통해 이 부회장의 불출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 방문과 관련 리허설에 나서는 등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인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와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공장 방문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평택공장을 둘러보며 반도체 등 주요 첨단산업에서의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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