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둠(비관론자)’으로 유명한 루비니 교수는 “성장과 일자리에 초점을 맞춘다면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며 “조기에 긴축적 통화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 역사상 물가 상승률이 4% 이상이고, 실업률이 4% 이하일 때 (그 이후) 경기 침체가 일어나지 않은 적이 없다”고 했다. 경기 흐름상 호황이 끝나고 불황이 닥칠 것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3%였고 실업률은 3월 기준 3.6%였다.
서머스 전 장관은 중국 경제에 대해선 “성장세가 그 나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1960년대 러시아나 1990년대 일본과 비슷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성장률 목표(5.5%)를 달성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지적이다.
금융시장엔 이미 ‘고물가 공포’가 소비심리 위축과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번지고 있다. 이 여파로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3.57%, 나스닥지수는 4.73% 폭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9일 1.28% 하락하며 26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11원10전 급등해 1277원70전에 마감했다.
조미현/황정환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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