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AA.30052043.1.jpg)
모비딕랩스는 설립한 지 5년 된, 연 매출 84억원 규모의 스타트업이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하고 있던 정도훈은 어느 날 새로운 CFO 영입을 통보받고,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눈치챈다. 그리고 추락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존을 위해, 반격에 나선다.
자금난, 음모와 배신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 이야기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이에 대해 저자는 “스타트업에서는 사실 훨씬 더 다양한 일이 일어난다”며 “책을 읽은 사람 중 누군가는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사실”이라고 말한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AA.30052042.1.jpg)
책에 따르면 성공한 창업가들은 평균 34세에 회사를 차렸다. 68세에 창업해 수십억달러 기업에 이른 사례도 있다. 또 3분의 2는 이미 창업한 경험이 있고, 나머지 3분의 1은 대부분 대기업 임원으로 근무하며 오랫동안 관련 경험을 쌓다가 회사를 나왔다. 화상 회의 플랫폼 줌을 세운 에릭 위안은 시스코시스템즈 부사장을 지내고 45세에 창업했다.
명문대 출신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출신 대학의 평균 순위는 세계 27위였다. 하지만 중퇴자는 극히 일부였다. 학사 학위자가 36%, 경영학석사(MBA) 학위자가 22%로 많았고 중퇴자는 박사 학위 소지자보다 적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AA.30052041.1.jpg)
다만 자신의 성향이 스타트업과 맞아야 한다. 스타트업은 전쟁터다. 하나하나 가르쳐주고 챙겨주는 사람도 없다. 스타트업 이직을 희망하는 사람은 자신이 성장 욕구가 있는지, 일을 주도적으로 찾아서 하는지,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는지, 다른 사람과 잘 협력하는지 등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저자는 이직의 이유와 목표도 확실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직장에 불만이 있다고 스타트업으로 옮기는 건 도피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