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22일 정의선 현대차 회장 만난다"

입력 2022-05-20 10:15   수정 2022-06-03 00:32


20일 한국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22일 출국 당일 서울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회장과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 회장을 만나 현대차의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신설에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2일 정 회장과 만나 현대차가 미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한 결정에 감사 인사를 건넬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기차 생산과 설비 확장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달러(9조4927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설은 그 일환. 다만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설에 정확히 얼마가 투자될 지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정부 당국자가 밝힌 내용을 우리도 알고 있다. 만약 만나게 되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미래 사업에 대해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AP통신은 지난 13일 현대차가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 기간 조지아주에 70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공장 건립을 발표할 것이라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실도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서배너 항구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 공장 부지에서 중대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은 다수 현지 언론이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 설립 예정지로 보도한 장소다. AP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투자가 8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 차 판매 비중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2006년에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을, 2009년에는 기아 조지아주 공장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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