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227억76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04년 60억1700만달러에서 4배가량으로 늘었다. 현대차·기아가 2005년부터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에 나서면서 부품 수출 규모가 큰 폭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현대차·기아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 부품 공급도 증가하는 ‘낙수효과’가 분명히 나타난다”고 말했다.
내년에 신설할 공장이 전기차 전용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 부품업계의 전기차 부품 생산과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연기관 공장이 아니라 전기차 공장이다보니 모든 업체가 예전처럼 낙수효과를 보긴 어렵다. 전기차 부품의 국산화율은 68%(한국자동차연구원)로, 내연기관 부품의 국산화율(95%)에 비해 여전히 낮은 편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공장 신설로 인해 이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30년까지 내연기관 부품 업체는 500개 줄어들고, 전기·전장업체와 수소차 부품업체는 각각 350개, 400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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