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부산 엘시티 개발과 성남시 대장동 개발을 언급하면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부산 중심가인 서면에서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부산의 엘시티 개발사업과 관련해 그게 부산도시공사가 가지고 있던 시유지를 싸게 줬다는 소문이 있다"라며 운을 뗀 뒤 "기반시설도 지원해줬는데 회수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만약에 나한테 부산시장을 시켰으면 엘시티 제가 이렇게 했을 것"이라며 "부산시가 1억만 낼 게, 너희가 필요한 돈 다 내. 그다음에 시에 3000억원만 주고 다 가지라고 했으면 아마 부지기수로 사업자가 몰려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민간업자 편의를 봐주고 뇌물 받은 것이 국민의힘인데, 오히려 저한테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고발을 수없이 당하고 있다"며 "성남 FC 광고 수주했다고 이재명을 후원했다며 3년7개월간 탈탈 털었는데, 그것 국민의힘이 고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전이 심화되면서 자신에 대한 고소·고발이 난무하자 국민의힘을 직접 겨냥해 정면돌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대선 후 이 위원장 관련 압수수색만 3차례가 이뤄졌다며 수사기관의 명백한 선거개입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제가 (대장동 비리를) 막을려고 얼마나 노력했나"라며 "그런데 저한테 죄를 뒤집어 씌우는 것이 국민의힘이 아니냐"고 격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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