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AA.30080471.1.jpg)
직장인 코딩 열풍을 타고 떠오른 정보기술(IT) 교육 업체 패스트캠퍼스가 기업 교육 시장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려는 기업들의 수요를 정확히 포착했다는 평가다. 패스트캠퍼스는 학습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안하는 학습 플랫폼을 개발하고, 일과 교육을 결합한 학습 방식을 도입해 교육콘텐츠의 질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패스트캠퍼스가 기업 교육 서비스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요인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효율적으로 돕는 맞춤형 교육이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현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일반 직군에는 다른 업무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는 ‘리스킬링 교육’을 제공하고 디지털 관련 직군에는 숙련도를 높이는 ‘업스킬링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을 효율적으로 이룩하려 한다. 프로덕트 매니저 및 오너 양성을 위한 직무 교육을 문의하는 기업도 작년부터 늘었다.
패스트캠퍼스는 ‘맞춤형 디지털 전환 교육 설계’와 분야별 온라인 교육을 스트리밍 형태로 이용하는 ‘온라인 콘텐츠 구독’을 제공해 기업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이 본부장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관리자의 리더십과 조직 문화 개발에 대한 교육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소프트 스킬 측면의 역량 개발도 함께 가져가려는 최근 트렌드를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이 스스로 디지털 전환의 목적을 설정하게 해 맞춤형 교육의 성과도 극대화한다. 패스트캠퍼스 측은 “목적을 제대로 설정하지 않고 타사의 사례를 그대로 따라간다면 교육에 투자하더라도 나중에 회의감만 남을 수 있다”며 “교육이 실제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게끔 방향을 정확하게 설정하고 올 것을 먼저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AA.30092933.4.jpg)
패스트캠퍼스는 일과 교육을 결합한 학습 방식인 ‘워크플로우 러닝(Workflow Learning)’을 도입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습자들이 남긴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안하는 학습 경험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 개인이 학습해야 하는 지식의 스펙트럼이 무한하게 확장될 것”이라며 “기업 교육도 학습자의 수준과 관심사, 학습 속도 등을 고려한 개인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의 학습자 평가 시스템을 답습하지 않을 것도 시사했다. 이 본부장은 “똑같은 강의를 듣고도 이해하는 수준과 흥미를 느끼는 분야가 다양한데 수강률 등 획일화된 평가 방식을 강제하는 것은 국내 기업 교육의 한계”라며 “한국에서도 워크플로우 러닝이 현실화하려면 학습 수료의 기준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실무에 도움 되는 질 높은 교육 콘텐츠 제공을 넘어 온라인 강의장을 찾는 수강생 모두에게 최적화된 교육 방식을 제안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