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폭락에…머스크 재산, 2000억달러 아래로

입력 2022-05-25 10:33   수정 2022-06-22 00:0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1위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2000억달러(약 253조원)대 아래로 무너져내렸다. 24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하루 만에 7% 가까이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머스크가 재산 2000억달러 클럽에서 제외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날 머스크 재산은 전날 대비 5.4% 감소한 1927억달러(약 244조원)를 기록했다. 같은 날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6.92% 내린 628.16달러에 마감했다.

머스크 재산은 지난 3월에도 2000억달러를 밑돌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의 재산은 지난해 8월 26일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2위 부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1278억달러)와의 재산 격차는 649억달러에 달한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것은 소셜미디어 기업 스냅의 실적 경고 때문이다. 스냅은 올 2분기 매출이 1년 전 보다 2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스냅은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스냅의 주가는 전날 보다 43.08% 꺾인 12.79달러에 마감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에서의 생산 차질 우려도 테슬라 주가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이와증권의 제이람 네이선 애널리스트는 "상하이 공장의 생산 손실은 테슬라의 수익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1150달러에서 8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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