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래 비상장, '투자자 보호' 강화 위해 증권형 토큰 테스트 실시

입력 2022-05-25 14:28   수정 2022-05-25 14:29



비상장 주식 중개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을 운영하는 피에스엑스는 비상장 주식 거래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증권형 토큰 거래 최종 테스트를 진행한다.

25일 피에스엑스에 따르면 증권형 토큰 연구의 결과로 테스트용 증권형 토큰 'SEOULX0'을 시범적으로 발행했다. 현재 피에스엑스의 발행 주식과 동일한 구조다.

이번 테스트로 거래 개시 전 최종 점검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7월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증권형 토큰 거래를 개시할 방침이다.

증권형 토큰은 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다. 증권형 토큰은 투자 자산의 소유 여부 증빙, 에스크로 이체, 해외 투자 등이 간편해지는 이점이 있다.

또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대주주의 주식 거래내역이 공개되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도 유리하다.

싱가포르 등에서 채권형 토큰이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주식과 연동한 토큰을 유통한 사례는 드물다. 피에스엑스는 이번 연구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성은 활용하되 기존 자본시장 법률과 체계를 준수하는 토큰 유통 시스템을 선보인다.

피에스엑스의 증권형 토큰에는 △주식의 증자 △소각 △에스크로 기능 △주주명부 폐쇄 등 증권 거래 및 주주명부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담긴다. 이해관계자의 추가 개입 없이 주식과 발행 기업에 발생하는 이슈가 즉각적으로 토큰에 반영되는 구조로 투명성을 강화했다.

이번 토큰 거래 테스트는 서울거래 비상장 앱을 통해 진행된다. 약 10명의 자본시장 관계자 또는 스타트업 및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테스터를 모집할 예정이다. 테스트용 토큰은 피에스엑스의 보통주 주식과 100% 동일한 법적 구조를 지닌다.

김세영 피에스엑스 대표는 "서울거래 비상장에서 유통될 증권형 토큰은 블록체인에 기록돼 누구라도 검증할 수 있는 투명성을 가진다. 이로 인해 주식 소유 증명이 간편해진다"며 "증권에 토큰의 속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기존 상법, 민법, 자본시장법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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