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리츠, 상장 9개월만에 SK하이닉스 사옥 신규 자산으로 편입

입력 2022-05-25 16:23   수정 2022-05-25 16:36

이 기사는 05월 25일 16: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리츠가 상장한 지 약 9개월 만에 SK하이닉스 사옥을 신규 자산을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상장 리츠의 몸집 불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이번 자산 편입으로 국내 리츠(REITs) 중 가장 많은 운용자산(AUM)을 확보할 전망이다.

SK리츠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SK하이닉스 사옥인 ‘SK U-타워’ 매입을 위한 부동산매매계약 체결 및 자금 차입, 임대차계약 체결 등을 결정했다. 모(母)리츠인 SK리츠에 직접 자산을 편입하는 형태다.

‘SK U-타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311번길 8에 위치한 업무시설이다. 2005년 준공된 연면적 2만6258평 규모의 오피스빌딩으로 공실률이 0%에 가까운 분당 업무권역의 우량 오피스 자산으로 꼽힌다. 현재 SK하이닉스가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사옥 매각 이후에도 책임임대차계약(Triple-Net)을 체결하여 100% 면적을 사용할 예정이다. 임대차 기간은 5년이며, 임차인의 의사에 따라 5년 연장이 가능하다.

거래가는 5072억원이다. 매입을 위한 자금 차입은 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할 예정으로 3% 후반대의 대출금리 수준에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월 말에 우선 브릿지론을 통해 소유권 이전을 완료한 뒤 8월 초 유상증자를 실시해 해당 브릿지론을 상환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이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전자단기사채 등 다양한 조달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

SK리츠는 SK서린빌딩과 전국 116개 주유소를 기초 자산으로 삼아 발생하는 임대료 수익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번에 SK U-타워를 신규 편입하면 자산 규모는 2조4400억원 수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 리츠가 될 전망이다.

리츠는 자산규모가 클수록 자금 조달과 신규 자산매입 과정에서 유리한 지위를 확보한다. 기존 자산을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도 있으며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을 위한 재무전략을 짜는 데도 유리하다.

신용등급 평정 과정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SK리츠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으로 국내 리츠 중 가장 높다. 등급이 높을수록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FTSE 등 리츠 관련 글로벌 지수에 편입될 수도 있다.

SK리츠 관계자는 “SK U-타워 편입은 SK리츠가 글로벌 톱티어(Global Top Tier) 리츠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며 “2조4000억원대 운용자산은 SK리츠가 수립한 성장계획의 시작으로 그룹 연계 자산뿐 아니라 외부 자산을 지속 편입하여 운용자산 10조 이상의 리츠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산 편입은 지난해 9월 유가증권시장에 상당할 당시부터 투자자에게 약속했던 내용이다. 당시 SK리츠는 신규 자산 편입 계획을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다. 이를 지키기 위해 지난 2월부터 SK하이닉스에 우선 매수 협상권을 행사하며 매매 협의를 시작했다.

SK리츠 관계자는 “우선 매수 협상 대상 자산을 편입해 주주들과의 약속을 이행한 것에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자산 지속 편입과 다양한 금융 조달 기법을 통해 투자자분들께 약속한 배당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