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은 JIC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 곳과 손잡고 도시바 인수전에 참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6일 보도했다. JIC는 일본의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3667억엔(약 3조6542억원), 민간 대기업 25곳이 135억엔을 출자해 2018년 설립한 투자펀드다.
지금까지는 미국계 PEF인 베인캐피탈이 도시바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후보로 알려졌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블랙스톤 등 글로벌 PEF 등도 인수후보로 꼽힌다. 이들 인수후보 가운데 한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시바를 인수한다는 게 JIC의 계획이다.
도시바는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회사 분할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분할안이 부결된 이후 회사를 통째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JIC 등 일본 정책금융회사와 투자펀드의 참여는 예상된 수순이다. 글로벌 PEF가 도시바를 단독으로 인수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해외 자본이 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을 보유한 도시바를 인수하려면 일본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작년 4월 도시바 인수를 추진했던 CVC캐피털도 JIC 및 일본정책투자은행(DBJ)과 컨소시엄 구성을 시도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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