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가 22개월 만에 최다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1574건이다. 2020년 8월2일(6만2606건) 이후 약 1년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새 정부 들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등이 시행으로 매물이 늘어난 것이다.
매물은 늘어났지만, 매매심리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6이다. 이달 첫째 주 91.1을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수요에 비해 공급이 우위에 있다는 뜻이다. 집을 매수하려는 수요자보다 팔려는 집주인이 더 많단 얘기다.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국내 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고, 지난해 집값이 급하게 오른 탓에 집값 고점 인식이 퍼져있는 데다 새 정부 부동산 정책이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는 등 매수자들은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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