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엔 중소형 가치주부터 담아라

입력 2022-05-29 16:56   수정 2022-05-30 00:25

최근 주변에서 “올해는 참 투자하기 힘든 시기”라는 말을 부쩍 많이 듣는다. 그도 그럴 것이 2년 전 전 세계가 몸살을 앓았던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메가톤급 악재가 없는데도 연초 대비 나스닥지수는 27.42%(지난 20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11.36%나 빠졌기 때문이다.

올해 세계 경제는 미국의 긴축 통화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암호화폐(루나·테라) 버블 붕괴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또다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이미 노출된 악재보다 앞으로 드러날 호재의 무게가 훨씬 커 현재 저점 영역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이제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지역별 단계적 봉쇄 해제 및 당국의 경기 부양 의지를 고려하면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결국 지금 시장의 하방 압력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인플레이션인데, 향후 정점에 도달했다(인플레이션 피크아웃)는 시그널이 가시화되면 경기둔화 우려와 통화정책 부담이 해소돼 투자 심리와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행스러운 건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물가지표에서 에너지, 식량 품목을 제외한 중고차, 주택가격 등 일부 품목에서 이미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시대 속에서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당분간 향후 반등이 전개되더라도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중심으로 시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금과 같은 박스권 횡보 장세가 이어진다면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지는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소형 가치주 섹터 투자를 추천한다. 실제로 올해 유가증권시장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압도적으로 좋다.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일명 굴뚝주들이 중소형주 섹터에 많기 때문이다.

중소형주 투자는 종목 선정에 있어 애로가 적지 않다. 펀드를 활용한 간접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 투자가 내키지 않는다면, 향후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국면을 기다려 국내 대표 수출 대형주를 미리 매수하는 전략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시장 변동성이 적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분할매수를 통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게 필수적이다.

김강태 국민은행·WM스타자문단 양재PB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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