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첫 '年 3%대 예금' 등장…케뱅, 정기예금 최고 연 3.5%

입력 2022-05-30 10:36   수정 2022-05-30 11:12


케이뱅크가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7%포인트 파격 인상하기로 하면서 은행권에서도 금리 연 3%대 정기예금이 등장했다.

케이뱅크는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코드K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0.1~0.7%포인트 인상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인상된 금리는 오는 1일부터 적용된다. 코드K정기예금은 아무 조건 없이 최고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이에 따라 코드K정기예금의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3%, 2년 만기 연 3.2%, 3년 만기 연 3.5%로 오른다. 인상폭은 각각 0.6%포인트, 0.65%포인트, 0.7%포인트에 달한다.

가입기간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은 0.1%포인트 오른 연 1.8%,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은 0.3%포인트 오른 연 2.3%가 적용된다.

이 상품은 ‘금리 보장 서비스’에 따라 가입일로부터 14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자동으로 오른 금리를 소급 적용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이달 19일 이후 코드K정기예금에 가입한 소비자에게는 자동으로 인상된 금리가 적용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 은행에서 금리 연 3%대 정기예금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대형 저축은행들이 금리 연 3% 넘는 정기예금을 앞다퉈 내놓으며 자금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시중은행에선 여전히 연 1~2%대 금리가 일반적이었다.

금리 인상과 주식·부동산·코인 등 자산시장 부진으로 예·적금에 몰리는 돈이 많아지자 이를 끌어오기 위해 케이뱅크가 은행권에서 선제적으로 수신금리를 올리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소비자 혜택 확대를 위해 기간별 정기예금 금리를 기준금리 인상폭인 0.25%포인트를 웃도는 최대 0.7%포인트 올렸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상품을 통해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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