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루나와 테라USD(UST) 발행사 테라폼랩스가 지난해 말 이미 해산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테라폼랩스코리아는 지난 4월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부산 본점과 서울 지점을 해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테라폼랩스 한국 법인 테라폼랩스코리아는 지난해 내부적으로 해산을 결정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테라폼랩스의 한국 법인 테라폼랩스코리아 해산은 지난해 내부적으로 결정됐고, 서류 절차만 늦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권도형 최고경영자(CEO) 등 회사 관계자들이 한국 정부에 과세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법인을 아예 정리한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다만 다른 업계 관계자는 "테라폼랩스코리아는 해산했지만 한국 지사 역할을 하는 법인은 한국에 사무실을 두고 운영을 하고 있다"는 설명을 하기도 했다.
한편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테라 대폭락 사태로 최근 전 세계적인 비판의 대상이 됐고, 한국에서는 손실을 본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했지만 지난 28일 테라 2.0 출범 이후 몇 건의 트윗을 잇달아 올렸다.
또 다른 논란의 대상인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테라폼랩스는 홈페이지에 "테라 2.0이 왔다"(Terra 2.0 is here)며 "열정적인 커뮤니티와 깊이 있는 개발자 풀에 의해 추진되기 때문에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은 지금까지 나온 것 중 가장 탈중앙화된 것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권 CEO는 '테라 2.0' 출범에 따른 루나 코인의 새로운 체인 명칭이 '루나2(LUNA2)'라는 점을 언급하며 루나2를 얼마나 보유 중인지 보려면 테라 스테이션에 들어가 로그인하고 페이지를 새로 고침만 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권 CEO는 또 '피닉스1'이라는 테라 2.0을 위한 메인넷(독자적인 플랫폼)도 작동하고 있다고 트윗에서 언급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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