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에서 미분양이 급증했다. 청약 시장 분위기가 대체로 주춤한 가운데 '청약 불패'라던 서울에서도 실수요자들이 선별적으로 청약에 나서는 모습이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미분양 물량은 지난 3월 180가구보다 2배 늘어난 360가구로 집계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중 절반이 넘는 195가구가 강북구에서 발생했다. 동대문구(95가구), 강동구(36가구), 구로구(29가구)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미분양 주택은 초소형 주택이거나 분양가가 시장 예상보다 비싸게 나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전국 미분양 주택은 모두 2만7180가구로 전월(2만7974가구) 대비 2.8%(794가구) 감소했다. 지방 물량이 전월 2만5053가구에서 2만4210가구로 3.4%(843가구) 줄어들어서다. 인천(532가구→464가구)과 경기(2209가구→2146가구)에서도 미분양이 상당 부분 줄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6978가구로 전월(7061가구) 대비 1.2%(83가구) 감소했다. 2021년 4월 9440가구에 비하면 1년 새 26% 넘게 감소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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