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원숭이두창 '관심' 경보, 법정감염병 지정 추진"

입력 2022-05-31 17:46   수정 2022-05-3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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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원숭이두창에 대한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관련 대책반을 가동하고, 법정감염병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31일 해외 원숭이두창 환자 발생 증가와 관련한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의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나눠 적용하고 있다. '관심'은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과 유행 시 발령하는 조치다.

질병청은 "질병 자체의 영향력은 낮다"면서도 "유럽에서 특정 집단 중심의 사례가 보고됐고 향후 추가 사례가 지속 발생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위험집단에서의 위험도는 '중간', 일반인에서는 위험도는 '낮음'으로 평가했다.

더불어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개정을 추진한다. 2급은 전파 및 감염가능성을 고려해 발생 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하고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이다. 결핵, 수두, 홍역, 콜레라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고시 개정 이전에는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선제적으로 관리해 의심환자 신고, 역학조사, 치료기관 지정, 격리대응 등의 대처로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원숭이 두창은 아프리카 중·서부 지역의 풍토병이었지만 최근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북미, 중동, 호주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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