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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및 연준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 들면서 미국 증시 선물이 일제히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금요일에 상승했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선물은 이 날 100포인트(0.3%) 하락했다. S&P500 선물이 0.3% 하락했고 나스닥 0.1% 떨어졌다.
현충일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이 날, 유럽의 러시아원유 금수 조치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독일과 프랑스의 인플레이션 역시 수십년만의 최고치로 발표되었다.
"독일 등 유럽의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와 국제 유가 덕분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주식시장에 확고한 의제로 자리 잡았다”고 도이치방크의 전략가 짐 리드가 언급했다.
미국 벤치마크인 서부텍사스원유 선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시장이 혼란에 빠졌던 3월 초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119달러로 일주일만에 10달러 가까이 올랐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에 나선데다 코비드 제한 조치를 완화하기로 한 중국의 공장 활동이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이 유가가 급등한 배경이 됐다.
지난 주 후반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조짐으로 연준의 긴축이 생각만큼 강력하지 않을 수 있다고 투자자들이 받아들이면서 주말에 반짝 상승 랠리를 펼쳤다.
그러나 유가의 지속적 상승은 이 분위기를 다시 식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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