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는 5월 31일(현지시간) 중국 장쑤성 장자강시와 반도체 소재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8만㎡ 부지에 반도체용 박막(얇은 필름), 특수가스 등 생산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머크는 중국에 2025년까지 10억위안(약 1850억원) 이상을 반도체와 관련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올해 초 발표했다. 이번 공장 건설에는 5억5000만위안을 투입한다. 머크의 단일 중국 투자 건으로 최대 규모다. 앨런 개이버 머크차이나 대표는 “중국은 세계 반도체의 절반 이상을 소비하는 최대 시장이고 중국 내 반도체 생산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 시장을 잡기 위해 중국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가 공장을 신설하는 장자강은 중국 반도체산업의 중심지인 상하이에서 100㎞가량 떨어져 있다. 상하이에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SMIC)와 2위 훙화반도체의 주력 공장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시장은 1조8700억달러(약 2320조원)로 전년 대비 28% 커졌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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