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무섭게 뛰는 와중에…'반값 참치회' 마트에 풀린다

입력 2022-06-02 08:42   수정 2022-06-02 08:43


이번주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에 시중보다 저렴한 이른바 '반값 참치회'가 풀린다. 최근 몸값이 많이 뛴 '국민 횟감' 광어회와 비슷한 가격에 참치회를 선보인다. 장바구니 물가 고공행진 속 대형마트들이 고급 횟감인 참치회 할인 행사로 모객에 나서는 것이다.
이마트·롯데마트 참치회 할인 행사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욕지도 생 참다랑어회'를 행사카드로 결제할 시 2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산 참다랑어회가 고급 횟집에서 통상 100g당 2만원 수준에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행사카드 결제 가격은 시중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행사를 위해 80kg 내외급 국산 참다랑어 물량 13t을 확보했다. 사전 기획과 대량 매입을 통해 생산비와 물류비를 절감한 결과 저렴한 가격에 참치회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도 오는 8일까지 참치 모둠회를 시세보다 40%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 기간 황다랑어 뱃살과 속살로 구성된 ‘물가안정 참치모둠회’를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동원산업이 산지에서 어획한 황다랑어 10t을 대량으로 사전 계약하고 보관 비용을 최소화해 저렴하게 선보이게 됐다고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미래의 안정적 수산물 공급을 위해 지속가능한 어업 방식을 통해 어획한 황다랑어 참치회"라며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생산·유통 과정을 거친 참치를 원물로 사용한 '착한 수산물'이다"라고 소개했다.
'국민 횟감' 광어 가격에 참치회 맛본다

대형마트들은 '국민 횟감'인 광어와 연어 가격이 큰 폭으로 뛰자 고급 횟감인 참치회에 주목했다. 참치 시세가 상대적으로 변동이 적어 대량 매입을 통해 현재 광어 수준의 시세로 선보일 수 있게 됐기 때문.

광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몸값이 훌쩍 뛰었다. 전국 양식장이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를 고려해 광어 양식 물량을 줄여 공급이 줄었지만 배달 수요가 몰린 탓이다. 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제주산 광어 1kg 산지 가격은 1만3131원으로 지난해 4월(1만4071원)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2020년 4월(9020원)과 비교하면 45.6% 올랐다.

연어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해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대서양 연어 수입을 위한 최단 노선인 러시아 항공로가 전쟁으로 폐쇄된 여파다. 우회항로 이용에 따라 운임이 늘어나면서 연어 수입가격이 크게 뛰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광어회 판매가(240g 기준 2만2800원)는 이번 국산 생물 참다랑어회 행사가(220g 2만3840원)와 별로 차이 나지 않는다. 광어회 가격이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참치회 행사 가격과 비슷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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