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3일 LG이노텍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 속에서의 대안 투자처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올해와 내년 아이폰 신제품 효과로 뚜렷한 실적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 여행 재개에 따라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위한 고사양 카메라를 탑재한 아이폰으로의 고체 수요 발생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 모듈 사업은 아이폰에서 자율주행차로 확장됨에 따라 전장용 카메라 사업의 흑자 전환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LG이노텍이 멕시코 전장부품 공장 증설을 검토하는 배경으로 북미 전기차 업체와 자율주행차 업체들이 이 회사의 전장용 카메라 사업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점을 꼽았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등을 25개의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공급하는 중이다.
아이폰13 시리즈의 인기가 식지 않는 점도 LG이노텍에 호재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도 아이폰13 시리즈의 고가 모델은 출시 9개월이 지났음에도 이례적인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아이폰 고가 모델이 인플레이션과 경기 하락에 둔감하고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LG이노텍의 실적 성장을 KB증권은 점쳤다. 올해 출시될 아이폰14 시리즈의 카메라 화소 수 상향으로 판매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내년 출시될 아이폰15에서는 핵심 부품의 내재화와 카메라 모듈의 추가적인 판가 인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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