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기업 테슬라가 직원들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의 활동을 광범위하게 감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CNBC방송은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의 테슬라 공장 직원들이 2017~2018년 노동조합 결성을 추진하자 테슬라가 홍보회사 MWW를 고용해 소셜미디어 활동 ‘사찰’을 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WW는 테슬라 직원들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모니터링하며 이들이 부당노동행위 및 성희롱 소송 등에 대해 언급하는지 여부를 확인했다고 CNBC는 전했다.
MWW는 “테슬라 브랜드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인식 등과 관련해 통찰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한 업무”라고 주장했다.
제니퍼 그리기엘 시러큐스대학교 교수는 “어떤 조직이든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업 관련 통찰력을 얻거나 이해관계자를 이해하는 소셜리스닝을 할 수 있다”면서도 “테슬라가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해 홍보회사를 고용했는지는 의문스럽다”고 했다.
현재 테슬라의 규정상 뚜렷한 업무적 목적이 없는 경우 상급자가 부하 직원의 소셜미디어에 접속하는 행위는 제한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무노조 원칙을 고수해 왔다. 그는 최근 민주당의 친노조성향에 문제제기하며 공화당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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