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03일 13:4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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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폴리이미드(PI) 필름 전문 기업인 PI첨단소재가 Pl파우더 성형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PI첨단소재는 PI파우더 성형품 시장 진출을 위해 경북 진천에 신규 생산기지를 증설한다고 3일 밝혔다. 이달 말부터 설계를 시작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PI파우더 성형품은 PI를 분말 형태로 제조한 뒤 압축성형 공정을 거쳐 판재, 봉재 및 각종 부품 형태로 가공해 완성된다. 뛰어난 내열성, 내마찰성, 전기절연성, 내마모성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항공우주,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분야에서 각종 소켓, 실링, 롤러, 베어링 등과 같은 공정용 부품으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고온공정이 필요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차용 2차전지 등의 전방산업에서의 수요도 늘고 있다.
PI첨단소재는 지난해 PI파우더를 자체적으로 독자 개발하면서 시장에 진출했다. PI첨단소재가 직접 공장 증설에 나선 건 PI파우더 성형품에 대한 수요가 2차 전지 등 분야에서 급격히 늘면서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PI파우더 성형품 시장은 분말 가공 및 성형 기술력에 기반한 제품의 품질이 중요해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글로벌 기업인 듀퐁이 시장점유율 70~80%로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나머지 생고뱅과 대림 등도 일부 하고 있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PI첨단소재는 PI필름, PI바니쉬, PI파우더까지 3대 사업 영역의 양산체제를 모두 구축하게 된다. 글로벌 회사 중 3대 영역에 대해 자체 생산 역량을 모두 갖춘 회사는 PI첨단소재가 유일하다. PI첨단소재는 현재 증설 중인 2개의 신규 PI필름 생산라인을 포함해 PI필름 생산라인 총 9기, PI바니쉬 생산라인 1기, PI파우더 성형품 생산라인 1기까지 총 11기의 생산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PI첨단소재는 이번 증설을 계기로 PI분야 시장점유율을 추가로 확대하고, 매출처를 다각화 해 종합 첨단소재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사모펀드(PEF)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하고 있는 PI첨단소재는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주요 후보군은 롯데, KCC글라스, 프랑스 소재 회사인 알키마, 글로벌 PEF인 베어링PEA이 후보군이다. 내주 중 새로운 인수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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