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에 지원 직무와 강점을 정하고 학생이 제출한 자소서 문항별 내용을 입력하면 지원자의 성향, 직무 역량, 업무 적합도 등이 화면에 나타난다. 치밀성·성취지향·문제해결·도전정신 등 13개 강점 가운데 지원자가 선택한 강점이 자소서에 드러났는지도 분석한다. 자소서와 직무역량이 일치하지 않으면 AI가 ‘불일치’ 판정을 내리고, 해당 직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지원자들의 특징을 나열해준다.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컨설턴트가 학생에게 설명해준다.
직무 연관성이 높은 자소서용 키워드도 추천해준다. 경영지원 직무에 지원한 한 학생은 ‘고객’ ‘관리’ ‘업무’ ‘꼼꼼하다’ ‘상대’ 등을 추천받았다.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한 이지영 컨설턴트는 “AI는 직무에 적합한 단어들이 자소서에 들어갔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며 “희망 기업이 AI 서류평가를 한다면 AI가 인식하는 직무 연관 단어를 적절히 사용해 자소서를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강희진 학생(18·부천정보산업고)은 “분석 결과를 보니 제대로 혼난 기분”이라며 “상담 선생님이 자기소개서 분석 결과를 보면서 부족하다고 짚어준 점들을 보완해 자소서를 다시 쓸 계획”이라고 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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