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Geeks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한경 긱스(Geeks)가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한 주간의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금이 몰렸을까요? 지금 출발합니다.◆K팹리스 강자 리벨리온, 설립 2년 만에 몸값 3500억원
인공지능(AI) 기반 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6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산하 파빌리온캐피털을 비롯해 산업은행, 미래에셋벤처투자, SV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설립 2년 만에 기업가치 3500억원을 인정받게 됐습니다.
리벨리온은 인텔과 삼성, 스페이스X 등에서 일한 박성현 대표가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엔 퀄컴 부사장 출신의 이태원 이사를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반도체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I 분야의 최정상 인력들이 뭉친 팀이라는 평가입니다. 이번 투자로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한편 미국에 사무소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계속되는 비대면 진료 열풍... 닥터나우, 몸값 2000억원 됐다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를 비롯, 새한창업투자, 해시드, 크릿벤처스,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투자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2000억원대로 평가됐습니다.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평가인데요.
닥터나우는 2020년 말 서비스 출시 이후 누적 앱 이용자 560만 명, 앱 다운로드 수 300만 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동네 병의원과 약국 중심으로 1500여 곳의 제휴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원격진료, 처방약 배달 등 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폴킴·멜로망스 발굴한 스페이스오디티...소속 가수 없이도 40억원 뭉칫돈
음악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가 4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KC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66억원이 됐습니다. 이전 시드(초기) 투자 땐 스노우와 네이버웹툰, KB인베스트먼트 등의 낙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 회사는 음악 관련 콘텐츠를 기획하면서도 소속 가수가 없는 '이상한 음악 회사'로 불렸는데요. 프로젝트 형태로 콘텐츠를 내놓기 때문입니다. 2017년 폴킴과 멜로망스 등의 아티스트를 발굴하기도 했습니다. 뮤직비디오 방식의 광고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2020년엔 팬덤 전용 모바일 앱인 '블립'을 선보였습니다. 이용자들은 블립을 통해 좋아하는 가수의 스케줄과 같은 각종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앱은 100만 다운로드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음원 IP로 '대박'난 회사, 51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종합 음악 콘텐츠 회사 유엠에이지(UMAG)가 51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인터베스트, 쏠레어파트너스, 위벤처스, IBK기업은행, 아이디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2017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자체 음원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음악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사명을 한글로 읽으면 '음악'이 된다고 하는데요. 재즈나 R&B, 클래식과 같은 장르의 아티스트와 손잡고 IP를 확보한 뒤 이를 유튜브 등 플랫폼을 통해 내보냅니다. 누적 트래픽은 50억 건에 달하는데요. 이 중 70%가 해외에서 발생할 만큼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와인에도 투자하세요" NFT 와인 투자 플랫폼 블링커스, 기관 투자 유치
대체불가능토큰(NFT) 형태로 와인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 '뱅크오브와인'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블링커스가 15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KB인베스트먼트와 퓨처플레이, 디캠프가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지난 2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한 뒤 3개월 만의 투자 유치입니다.
국내에선 법적으로 개인 간의 주류 거래가 금지돼 있는데요. 뱅크오브와인은 매장과의 제휴를 통해 와인으로 교환할 수 있는 NFT를 발행하는 게 특징입니다. 지난 4월 민팅을 통해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향후 전통주나 위스키 등으로 주종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하네요.
◆크리에이터 기반 패션 커머스 스타트업 온더룩, 30억원 투자 유치
크리에이터 기반 패션커머스 스타트업인 온더룩이 네이버D2SF, 데브시스터즈벤처스, 하나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이 회사는 2019년 설립됐는데요. 엄선된 패션 크리에이터들이 포스팅한 룩북을 보며 이용자들은 온더룩 플랫폼 내에서 최신 패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의 성별과 키, 선호 스타일 등을 분석해 그에 맞는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를 추천해주고 관련 상품 구매까지 연계해주는 게 특징입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5만 명에 달한다는 설명입니다.
◆네이버도 '찜'한 마이프랜차이즈, 95억 시리즈B 라운드 마무리
온라인 창업 플랫폼인 '마이프차' 운영사 마이프랜차이즈가 다올인베스트먼트(옛 KTB네트워크), 네이버D2SF 등으로부터 95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130억원이 됐습니다.
이 회사는 창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비 창업자와 프랜차이즈 본사를 잇는 온라인 플랫폼인 마이프차를 개발했습니다. 창업 비용이나 연도별 폐업률, 상권과 같이 프랜차이즈 창업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제공합니다. 또 1대 1 창업 상담 서비스도 운영 중입니다.
◆"담배 어디서 피워?" 흡연구역 안내 서비스 필베러, 투자 유치 성공
건강한 흡연 문화를 지향하는 플랫폼 스타트업 필베러가 이지스투자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입니다.
이 회사는 길거리에서의 간접흡연과 담배꽁초 무단 투기를 줄이기 위해 흡연구역 안내 서비스 '굿스모킹'을 선보였습니다. 증강현실(AR)을 통한 흡연구역 안내, 흡연구역 유인을 위한 포인트 혜택 등이 주요 특징인데요. 향후 수거된 꽁초를 재활용하는 서비스도 계획 중이라고 하네요. 담배꽁초 수거를 취약계층 일자리와 연계하는 방식을 준비 중입니다.
◆콘텐츠 스튜디오 밤부네트워크에 60억원 몰려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밤부네트워크가 교보증권,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 엘로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6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습니다.
2018년 출발한 이 회사는 '네 멋대로 하는 연애' '마녀상점' '남고괴담' 등 다양한 웹드라마를 제작했습니다. 최근엔 MZ세대에게 주로 인기인 '숏폼' 영상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향후 글로벌 OTT의 프리미엄 콘텐츠까지 활동 무대를 넓힐 계획이라고 하네요.
◆오디오도 SNS... '흐름' 투자 유치 성공
커뮤니티 기반 오디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서비스 '흐름'을 운영하는 나이비가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기반 컴퍼니빌더인 콘텐츠테크놀로지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흐름은 이용자가 라이브 대화 공간인 '살롱'을 만들어 대화형 라디오를 송출할 수 있고, 이를 팟캐스트로 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오디오 콘텐츠를 간편하게 제작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평가입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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