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군사적으로 부상하는 중국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미국, 유럽과의 연대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실현되면 오는 26~28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후 스페인으로 이동할 전망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함께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한일정상회담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실은 의전팀과 경호팀을 중심으로 한 사전답사단을 나도 정상회의가 열리는 현지로 파견했다. 외교부 등 관계 부처 관계자들도 합류해 꾸린 답사단은 마드리드에서 회의장과 인근 방문 후보지, 숙소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이날 "한국 측이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일본 측에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일 정상의 대면 회담은 2019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을 계기로 개최된 이후 현재가지 성사되지 않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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