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이후 첫 무력 시위다. 북한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번째 도발을 단행했다. 올해 들어선 18번째 무력 시위다. 사거리와 고도 등 아직 자세한 제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북한은 2발 이상 여러 번 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한국과 미국 해군이 일본 오키나와 동남방 공해상에서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동원한 연합훈련을 마친지 하루 만의 도발이기도 하다. 이번에 여러 발을 발사한 것 관련, 이 훈련에 대한 반발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한미 훈련에 대한 강한 반발을 보여왔다. 지난달 25일 북한은 '화성-17형'으로 보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등 3발을 섞어 쐈다.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상황에서 감행한 도발이었다.
올해 들어 북한은 지난달 24일까지 ICBM을 6회 발사하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대부분 마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기 결정만 남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의 도발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필요 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전체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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