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에 공급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컨시어지’ 서비스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조식 서비스는 물론 세탁과 청소, 발레파킹 등 서비스 영역이 다양해지면서 호텔급 서비스를 오피스텔에서 제공한다는 뜻의 ‘호피스텔’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서울 논현동 ‘아츠논현’ 오피스텔은 조식 및 룸 클리닝, 세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자산관리 전문가를 붙여주거나 취미활동 개인 레슨, 파티 대행 등 다양한 맞춤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아츠논현은 서울지하철 3호선 신사역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지하 6층~지상 20층, 1개 동으로 오피스텔 66실과 도시형생활주택 24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2월 분양했고 내년 10월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완판된 역삼동 ‘원에디션 강남’도 조식·다이닝 서비스를 비롯해 우편·택배·호텔·항공 예약 서비스, 반려동물 케어 등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내걸었다. 아츠논현과 원에디션 강남은 분양가가 3.3㎡당 1억원을 넘는다. 아츠논현은 전용면적 47㎡의 호가가 16억9225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2억5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었다.
이달 분양하는 오피스텔도 컨시어지 서비스를 내건 곳이 적지 않다. 현대건설은 이달 강남구 삼성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삼성’(투시도)을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17층, 1개 동(전용 50~84㎡) 165실 규모다. 컨시어지 전문업체와 협업해 세차·청소·세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W건설은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 ‘폴스타인 논현’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19층, 1개 동(전용 37~142㎡) 총 99실 규모로 조식 서비스를 비롯해 비서·집사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서초구 서초동 일원에서 ‘디오페라 서초 해링턴타워’를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20층, 2개 동(전용 58~63㎡) 266실 규모다. 청소 및 세탁, 발레파킹, 조식 배달, 펫케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젊은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수준 높은 컨시어지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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