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도 열광…'진짜 민속놀이' 된 스타크래프트

입력 2022-06-06 17:47   수정 2022-06-07 00:33

1998년 출시된 실시간전략(RTS) PC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온라인 콘텐츠 시장을 달구고 있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의 ‘스타대학 대전’이 인기를 끌면서 스타크래프트 관련 콘텐츠를 찾는 수요가 부쩍 늘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콘텐츠의 월평균 시청자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선보인 스타대학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면서 시청자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최고 시청률 기록은 지난달 26일 나왔다. 이날 열린 ‘2022 떡참 스타 대학대전 시즌1 8강 2경기’는 동시접속자가 37만 명에 달했다.

스타대학 대전은 프로게이머 출신 BJ(인터넷방송인)와 일반 BJ가 팀을 꾸린 10여 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초보 수준의 실력을 갖춘 일반 BJ가 프로게이머 출신 BJ에게 스타크래프트를 배우는 과정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수준급 실력을 갖춘 프로게이머 간 대결에 초점을 맞추던 기존 스타크래프트 관련 콘텐츠와 구분되는 대목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 세대로 분류되지 않던 젊은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데 역점을 뒀다”며 “자신과 스타크래프트 실력이 비슷한 BJ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을 날것 그대로 보여준 것이 흥행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11월 ‘제1회 스케스 스타대학 콘테스트’와 ‘제1회 스타대학 올스타전’, 올해 3월 ‘BJ멸망전 스타크래프트 2022 시즌1’을 개최하는 등 스타대학 대회를 꾸준히 열고 있다. 회사 측은 “다양한 배움 콘텐츠를 진행해 BJ들이 자신의 재능과 끼를 분출할 기회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스타크래프트는 20여 년 전 출시와 함께 돌풍을 일으킨 뒤 지금까지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게임이다. 명절 때 친척들이 함께 즐길 만큼 저변이 넓어 ‘민속놀이’로도 불린다. 프로토스, 저그, 테란 등 세 가지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한 뒤 1 대 1 일 혹은 다 대 다로 경기를 펼친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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