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안철수·이재명에 나란히 축하난 보내

입력 2022-06-07 15:58   수정 2022-06-07 15:59

윤석열 대통령이 7일 6·1 지방선거와 함께 열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동시에 당선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나란히 축하 난을 보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은 7일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안 의원과 이 고문을 연달아 예방하고 윤 대통령 명의로 '당선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난을 전달하며 국회 입성을 축하하고 향후 국정운영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안 의원과 이 고문은 이날 국회로 첫 출근을 했다. 이 수석은 먼저 안 의원의 사무실인 의원회관 435호를 찾았다. 안 의원은 예방에서 이날 국무회의가 예상보다 길어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원래 예정보다 40∼50분 길어졌는데, 그렇게 열심히 국무회의를 하는 게 참 바람직하다 싶었다"며 "(회의가 끝나길) 기다리면서도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예방을 마친 후에는 기자들을 만나 "안 의원이 최근에 당선인사를 쓰러지지 않았나.
손에 상처가 있더라"라며 "당시 윤 대통령이 전화를 준 것에 고마워하는 것 같았다. (안 의원과) 그런 덕담을 주로 주고받았다"고 소개했다.


이 수석은 안 의원을 만난 뒤 곧바로 이재명 고문의 사무실인 의원회관 818호를 찾아 이 고문에게 윤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했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이 직접 오진 않았지만, 제가 간다고 했더니 '난을 들고 가면 좋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 수석이 "자주 와서 인사를 드리겠다"고 하자, 이 고문은 "국정에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저희(야당) 입장에서도 나라가 잘 되자고 하는 얘기들이니 이견 있는 것은 조정하며 '잘하기 경쟁'을 하는 게 모두에게 이롭지 않을까 싶다"고 화답했다.

이 수석이 거듭 "잘 좀 이끌어달라"고 하자, 이 고문은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같이 할 것은 같이 하겠다. 합리적인 (지적은) 수용해주시고 그렇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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