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개혁의 딸)' 등으로 불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열성 지지자들이 7일 이 의원의 국회 첫 등원을 축하하며 화환 선물을 보냈다. '0.5선'으로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한 이 의원의 '기 살리기'에 나선 것이다.
이날 여의도 국회 정문 앞 담장에는 이 의원의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이 빼곡히 놓여 있었다. '이재명 의원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개혁하는 이재명의 민주당' 등 일반적인 문구가 적힌 화환이 대다수였지만, '금쪽같은 내 새끼 이재명', '이재명 건드리면 출동한다' 등 눈길을 끄는 문구도 있었다.
다만 이 의원은 화환 행렬이 계속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첫 출근 잘 마쳤다. 축하 인사 보내주신 지지자 여러분 고맙다"면서도 "마음만 감사히 받고 화환과 축하난은 정중히 사양하는 점 널리 양해해주길 바란다.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보답해 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이 의원은 의원회관 첫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한 구체적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열심히 듣는 중"이라고 대답했다.
당권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국회 초선,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0.5선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전당대회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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