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은 빛 온도 습도 등 작물 생육 환경을 제어해 날씨의 영향을 최소화한 농장이다. 사시사철 균일한 품질의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스마트팜과 계약하면서 ㎏당 3900원에 양상추를 팔 수 있게 됐다. 현재 롯데마트는 유러피언 채소, 파프리카, 오이, 가지 등 4개 품목을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
어석농업회사법인 스마트팜은 2930㎡ 규모 농장에서 버터헤드, 이사벨 등 8종의 엽채류 작물을 키우고 있다. 농장에는 60개 베드가 있으며, 각 베드에는 작물 성장에 필요한 성분의 배양액이 담겨 있다.
배양액의 온도가 2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동으로 칠러가 작동한다. 이를 통해 배양액 온도를 작물 생육에 최적화한 18도 수준으로 유지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스마트팜 면적은 6485㏊로 3년 전인 2019년(4900㏊)에 비해 32.3% 늘어났다. 정부의 올해 보급 목표는 7000㏊다.
문제는 아직 전체 재배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는 점이다. 전국 경지면적 155만㏊ 가운데 스마트팜이 차지하는 비중은 0.4%에 불과하다.
모호한 법·제도도 스마트팜 활성화를 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을 이용한 재배시설부터 자연광 도움 없이 LED(발광다이오드)만으로 작물을 키우는 ‘식물공장’까지 모두 스마트팜으로 분류한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팜이 모두 농지법상 농지에 지을 수 있는 건축물인지 법에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 법적허용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스마트팜을 지었다가 나중에 철거해야 하는 불상사가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신 대표는 “스마트팜이 많이 도입되면 양상추 토마토 파프리카 등을 날씨와 상관없이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