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 아닌 100%가 쓰는 플랫폼 될 것"

입력 2022-06-07 17:24   수정 2022-06-08 00:52


“전 세계 인구의 1%에 불과한 국내 시장을 넘어 99%가 있는 세계 무대에 도전하겠습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그리는 메타버스 생태계인 ‘카카오 유니버스(Kakao Universe)’가 베일을 벗었다. 기존 ‘지인 기반의 메신저’에서 ‘비(非)지인 관심 기반 플랫폼’으로 콘셉트를 바꾼다. 전 세계 사람이 시공간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톡 한계 넘겠다”
남궁 대표는 7일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심사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서로 연결되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카카오 유니버스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을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하면 장기적으로 ‘비욘드 코리아’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유니버스의 골자는 이용자를 관심사로 연결하는 ‘오픈링크’다. 카카오톡 오픈채팅 기반으로 제공되는 오픈링크는 취미나 장소 등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가 모여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한국 웹툰을 좋아하는 외국인이 카카오웹툰 내의 오픈링크에 들어와 국내 팬들과 웹툰에 대한 얘기를 나눌 수 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톡 등 지인 기반의 플랫폼으로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며 “오픈링크는 오픈채팅으로 시작하지만, 향후 카카오톡과 별개의 서비스로 기획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런 오픈링크 서비스를 활용해 비지인 간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와 연계해 시장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가상현실로 영역 확대
카카오톡에도 변화가 생긴다. 지인 간 소통이라는 메신저 본연의 역할을 넘어 이용자들이 카카오톡 내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찾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프로필 개편을 진행해 이용자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멀티프로필을 업그레이드해 이용자가 ‘멀티 페르소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 유니버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웹 3.0’ 시장을 키울 예정이다. 창작자가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작한 콘텐츠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B2C2C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크리에이터나 오픈채팅방 방장 등에게 수익을 안겨주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텍스트 위주였던 카카오 서비스를 이미지와 영상, 가상현실 영역 등으로 확대한다. 카카오브레인은 얼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거나 또 다른 자아를 구현하는 등 몰입도를 높여줄 초거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넵튠은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3차원(3D) 가상공간 메타버스 서비스 ‘컬러버스’를 공개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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