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7일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대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올 1분기 전체 임원 4867명 중 40대는 1001명으로 20.6%를 차지했다. 50대(1963~1972년생)는 3483명으로 71.6%에 달했다. 10년 전인 2012년 1분기엔 전체 임원 3755명 중 40대 임원(1963~1972년생)이 1095명으로 29.2%였다. 10년 새 8.6%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50대 임원 비중은 64.8%에서 71.6%, 60대는 5.7%에서 7.5%로 늘었다.
2012년 46.1%에 달하던 삼성전자의 40대 임원 비중은 10년 새 25.8%로 줄었다. LG전자(36.9%→14.4%) SK텔레콤(49.4%→21.7%)도 급감했다. 같은 기간 임원 평균 연령도 삼성전자는 만 51.2세에서 52.9세, LG전자는 51.9세에서 54.4세로 올랐다.
40대 임원 비중 감소는 2016년 1월부터 적용된 정년 연장(만 55세→60세) 의무화 제도의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환위기 이후 취업난을 뚫고 입사한 4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50대의 ‘인력 풀’ 자체가 많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한 40대 직장인은 “고령화 시대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지만 50대에 치이고 30대의 추격을 받는 ‘낀 세대’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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