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은 정밀의료 연구 활용성을 높인 한국인칩 2.0을 개발하기 위한 시범칩 데이터 생산 사업이다.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2015년 ‘한국인칩 1.0’을 개발했다. 기존 유전체 분석을 위해 사용되는 디옥시리보핵산(DNA) 칩이 서양인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2018년에는 ‘한국인칩 1.1’을 상용화했다.
현재 개발 중인 한국인칩(KBAv2.0)은 한국인 유전자를 대표하는 200만개 이상의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다수 포함하는 차세대 칩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기존 유전체칩과 달리 더 많은 정보를 한 번에 탐색(스크리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의 경우 심혈관질환 당뇨 등 수만명 이상의 검체 분석이 요구되는 만성질환 유전체 연구에 한계가 있었다. 비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상된 한국인칩이 완성되면 만성질환자 및 희귀질환자의 유전체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한국인에만 발현되는 특이적인 변이를 찾기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는 “테라젠바이오는 대량생산 역량을 인정받아 이번 시범 칩 유전체정보 생산 용역사업에 선정됐다”며 “한국인의 유전체 연구 활성화에 기여해, 한국인 만성질환 극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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