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규 "첫 솔로, 가장 나답게 다채로운 매력 담았다" [인터뷰①]

입력 2022-06-08 07:03   수정 2022-06-08 07:15


"여러분들 마음속에 가수 박현규의 자리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솔로로 처음 출격하는 박현규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단단했다. 노래 좀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모인 JTBC '싱어게인2'에서 '보컬 타짜'라는 수식어를 꿰찬 그답게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감성을 전면에 내세워 여름 발라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최근 서울 모처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현규는 초록색이 더해진 화려한 투톤 헤어를 한 상태였다.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넨 그는 "원래 내 이미지"라면서 "발라드에 내 스타일을 맞추기보단, 발라드를 내 스타일에 맞춰보자는 마음으로 시도한 머리"라고 했다.

박현규는 지난 7일 신곡 '여기까지 해요'를 발표했다. 피아노와 박현규의 목소리만으로 채워진 도입부부터 절정에 이르러 폭발하는 감정까지 섬세한 완급조절이 돋보이는 발라드다.

진한 이별 감성이 담긴 곡으로 돌아온 박현규는 "곡을 정할 때 '사람들이 나한테 어떤 모습을 원할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분들에게 보답도 하고 싶고, 동시에 나를 담아야 하기 때문에 발라드를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노래할 때 가사를 볼 필요 없이 바로 장면이 떠오르는 게 좋다. 이번 노래가 그랬다. 그래서 주저 없이 골랐다"면서 "가사에 요즘 발라드에서 느낄 수 없는 아련함이 있고, 멜로디적으로는 세련됐다"고 설명했다.

2016년 보컬 그룹 브로맨스(VROMANCE)로 데뷔한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오롯이 자신의 이름만을 내건 음악을 선보인 상황. 박현규는 "혼자서 노래를 끌고 가본 적이 없다. 단독 무대를 한 것도 '싱어게인2'가 처음이었다"면서 "혼자 곡을 끌고 가보니 이제야 내 매력이 뭔지 알게 되더라"고 했다.

가장 신경 쓴 것은 자신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담는 일이었다고. 박현규는 "응원해줬던 분들이 좋아한 나의 매력을 최대한 한 곡에 담으려 했다. 한 곡으로 히트한 게 아니라 여러 무대를 거듭해 보여드린 케이스이지 않냐. 무대를 하면서 선보였던 모든 매력을 다 담으려 했다. 그래야 '싱어게인2'에서 날 못 본 분들도 좋아하게 될 테니까"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더 구체적으로 "가사에 맞춰 창법, 감정 표현, 테크닉 등에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그는 "모니터를 해준 분들이 '발라드인데 듣는 다채로운 매력이 있다'는 말을 해줬다. 경연 때도 기승전결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하나의 목소리로 끌고 가는 게 아니라 파트별로 나누어 다양하게 표현한 게 모여 한 이야기가 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나라는 사람은 노래를 통해 날 보여드려야 하지 않냐. 그럼 내 스토리가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노래를 들었을 때 영화 한 편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여름에 나오는 발라드이지만 시기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으려 했다고. 박현규는 "사실 요즘 나오자마자 주목받는 곡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걸 많이 겪은 사람이지 않냐. 최대한 노래에 집중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럼 언젠가 봐주지 않겠나"라고 털어놨다.

'솔로 박현규'는 이제 막 시작을 끊었다. 그는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가 더 있는지 묻자 "사실 너무 많다"고 했다. 실제로 박현규는 주로 브로맨스를 통해 로맨틱하고 부드러운 보컬이 강조된 곡들을 불러왔지만, 그가 작사·작곡한 곡들을 보면 어반, 댄스, 록까지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

박현규는 "호기심이 많고, 여러 가지를 하고 싶어 하는 편이다. 장르에 제한이 없다. 내 장점을 보여드리려면 많은 장르를 해야 한다"면서 "앨범마다 다채롭게 곡을 구성하고 싶다. 팝, 댄스, 힙합, 어쿠스틱, 재즈, 록 등을 가미한 음악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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