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자에는 산업은행, AON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IBK 캐피탈, 쿼드벤처스, SBI 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UTC 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회사는 앞서 ‘시리즈A·B’ 투자를 통해 237억원을 유치한 데 이어, 이번 시리즈C 투자로 누적 609억원의 투자액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국가신약개발과제 등을 통해 약 80억원의 정부출연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알지노믹스는 ‘리보핵산 치환효소(Trans-splicing ribozyme)’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다. 질병을 유발하는 표적 리보핵산(RNA)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치료 RNA를 발현시키는 기술이다. 회사는 이를 활용해 간암, 교모세포종, 알츠하이머,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증 등을 대상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또 치료제 및 백신 등에 적용될 수 있는 고유의 원형 RNA 구조체 플랫폼 기술도 확보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알지노믹스는 올 하반기 한국과 미국에서 간암 치료제 임상 1·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모세포종 임상도 올해 안에 신청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희귀 안과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의 임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진행하고,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이번 투자로 침체돼 있는 바이오 시장의 분위기에서도 알지노믹스의 잠재력과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유수의 다국적 제약사들과 기술이전을 위한 활발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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