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은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AP401'의 비임상 효능 시험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와 공정 개발 및 임상시료 생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AP401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등 주요 9개국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다. 그 외 9개국에서 특허 심사 중이다.
AP401은 삼중음성유방암을 포함한 유방암에 특이적인 항원을 인식하는 항체 기반 약물이다.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115개 암조직을 분석한 결과 92개의 검체에서 이 항원이 높은 수준으로 발현됨을 확인했다. 서열 변경을 통해 항체에 의존적으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능(ADCC)을 강화한 약물이란 설명이다. 허셉틴이 1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HER2' 양성 유방암 및 삼중음성유방암에서 허셉틴 대비 우수한 암세포 사멸 능력을 확인했다고 했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삼중음성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15%를 차지하고 전이가 잘 일어나는 악성 암종임에도 아직까지 효과적인 표적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했다"며 "AP401은 임상에서 효과가 증명된다면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중음성유방암을 대상으로 안전성이 확인되면 다른 유방암으로도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에이프로젠은 AP401뿐만 아니라 혈액암 이중항체 치료제, 면역항암제, 골관절염 치료제 등 다양한 후보물질들의 순차적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에이프로젠 MED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 기일은 내달 15일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