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1년 외감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작년 외감기업의 매출액세전 순이익률은 7.7%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2020년엔 해당 수치가 4.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폭 확대된 수준이다.
매출액증가율은 17.7%로, 2013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요 회복과 수출 호조 등으로 2020년 -3.2%에서 큰 폭으로 높아졌다. 김대진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증가한 가운데, 제조업은 1차금속 중심으로, 비제조업은 도소매업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상승 폭이 눈에 띄었다.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9.7%로 2020년(-3.6%)과 비교해 대폭 확대됐다. 전자·영상·통신장비업(20.8%) 화학물질·제품업(32%), 1차금속업(36.5%) 등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비제조업도 15.3%로 2020년(-2.6%)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운수·창고업(35.5%), 도소매업(16.5%) 등이 특히 크게 증가한 결과다.
수익성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6%로 2020년(5.1%)에 비해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1%로, 2020년(4.9%)보다 개선됐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4.3%에서 작년 8.1%로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로 0.3%포인트 확대됐으며,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4.7%에서 작년 6.3%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중 1차금속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9.4%로 2020년(3.3%) 대비 대폭 확대됐다. 전자·영상·통신장비업도 13.9%로 호조를 보였으며 화학물질·제품도 9.4%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중에선 운수·창고업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13.2%로, 2020년(3.8%)보다 대폭 올랐다. 정보통신업도 11.2%로 호조를 기록했다.
이에 이자보상비율은 680%로, 2020년(422.7%)와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다. 100% 미만 기업수 비중도 33%에서 31.2%로 줄었다.
안정성 측면은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작년 부채비율은 97.7%로 2020년보다 0.4%포인트 소폭 올랐다. 하지만 차입금의존도는 26.5%로 2020년(27.7%)보다 소폭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87%로 2%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147.6%로 2020년(158.8%)와 비교해 대폭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69.6%로 2%포인트 이상 오른 반면 비제조업은 141.4%로 5%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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