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불재난지역 송이 피해 임업인 지원에 속도

입력 2022-06-08 13:29  

산림청은 지난 3월 울진·삼척 등 재난적 산불로 송이 채취지를 잃은 임업인을 위해 추경 40억 원을 확보하고, 지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울진·삼척은 전국 송이 생산량의 17%를 차지하는 주산지이다.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1701 임가 중 41.5%인 706 임가가 송이 채취 임업인이다.

송이는 인공적 재배가 어려워 채취에 의존하고 있다.

산불 피해지 내 송이가 자연적으로 발생하기까지는 상당 기간(약 20∼30년)이 소요돼 일정 기간 송이 채취 임업인들의 소득 감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산림청은 산불로 송이 채취지를 잃은 임업인들이 송이를 대체해 임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송이 대체 작물 조성사업’을 처음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산불재난지역(울진, 강릉, 삼척, 동해)의 송이 피해 임업인은 오는 22일까지 해당 시군 산림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지원금은 가구당 2000만 원(국비 50%, 지방비 50%) 수준이며, 종자·종묘대, 관정·관수시설, 표고 재배시설 등 임산물 생산에 필요한 기반 시설 조성 비용이다.

산림청은 신속 지원을 위해 산불피해자로 등록된 임업인을 대상으로 관련 증명서류 등을 간소화해 주기로 했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산불 피해 임업인의 자립과 피해지역 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송이 복구비 신설 요구 등 제도개선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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