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코리안리 사옥, 복합단지 변신

입력 2022-06-09 17:35   수정 2022-06-10 00:45

서울 종로구 수송동 코리안리재보험 빌딩이 콘서트홀·공연장 등 문화시설과 업무·근린생활시설이 갖춰진 복합단지(입면도)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를 열어 ‘종로구 수송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7지구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사업장은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으로 1985년 4월 준공 이후 36년이 지나 건축물 안전, 도시경관 저해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1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용적률 800% 이하, 높이 70m 이하를 적용받아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및 문화시설(공연장) 등이 조성된다. 연면적 9만3000㎡, 지하 6층~지상 16층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저층 4개 층(지상 2층~지하 2층)에는 도심 활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근린생활시설을, 지상 14개 층(지상 3~16층)에는 업무시설을 배치한다.

특히 저층부에는 1004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지상 2~5층)과 300석 규모의 공연장(지상 3~4층)이 들어설 예정이다. 콘서트홀은 국제적인 공연 유치가 가능한 규모로 계획하고, 코리안리재보험사가 문화재단을 설립해 운영을 맡는다. 구체적인 건축 계획은 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공공기여로 수송공원(1280㎡)을 조성하고, 2000㎡ 이상 개방형 녹지공간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수송동 일대를 수송공원·조계사·인사동 등 지역 역사문화자산과 연계한 신(新)역사문화거점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도심 내 업무 기능 유지·발전은 물론 강북지역에 부족한 문화 인프라와 도심녹지공간이 확충돼 활력 넘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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