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식물성 대체육, 소고기 패티보다 포화지방 네 배 많아”

입력 2022-06-09 13:25   수정 2022-06-09 14:06


일부 대체육 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이 육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받았던 식물성 대체육 제품 시장에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식물성 대체육 15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조사결과를 9일 발표했다. 4개 대체육 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이 100g당 6~16g으로, 햄버거용 소고기 패티(100g 당 4g)의 최대 4배에 육박했다. 이는 1일 포화지방 섭취 기준치의 40~107%에 육박하는 수치다. 포화지방은 육류, 버터, 라면 등에 많은 지방으로 과다섭취할 경우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트륨 함량도 제품별 편차가 컸다. 3개 대체육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100g 당 715~1150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6~58%에 달했다. 실제 영양성분 함량이 표시값과 차이가 있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경우도 있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함량이 표시값과 차이가 있거나 재활용 분리배출 표시가 미흡해 업체에 개선을 요구했다”며 “해당 업체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개선을 완료했거나 개선계획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포화지방과 나트륨 저감화를 권고할 방침이다. 아울러 관계부처에 표시기준 부적합 제품을 통보하고, 식물성 대체육의 식품 기준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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