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냉각 우려에…목재 선물 가격 '반토막' [원자재포커스]

입력 2022-06-09 10:38   수정 2022-06-16 00:02


미국 목재 선물 가격이 올 들어 ‘반토막’났다. 북미지역의 기준금리 인상,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이 주택 구매 수요에 악재로 작용하며 주택 건설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목재 선물 근월물(7월물 기준) 가격은 장중 한때 1000보드피트(bf·넓이 1제곱피트에 두께 1인치인 목재 단위)당 566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 하락률로는 50%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테리어 수요가 급증하고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목재 선물 가격도 치솟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000bf당 17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까지 뛰자 주택 구매 수요가 위축되기 시작했다. 최근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연 5%를 넘겼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면서 급등한 북미 집값이 여전히 그 수준인 것도 구매자들에게는 부담이다. 모기지 데이터업체 블랙나이트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주택 가격은 42% 뛰었다. 이런 요인들 때문에 주택 매매가 위축되면서 앞으로 북미의 주택 건설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미지역의 주요 건자재인 목재 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로 꼽힌다.

캐나다 목재회사 러스테일러글로벌의 러스 테일러 대표는 “인플레이션과 모기지 금리 상승이 생애 최초로 내집마련을 하려던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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