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ZN.30284937.1.jpg)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여당 지도부와 공식 회동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5층 대접견실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맞이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를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한기호 사무총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용태·윤영석·정미경·조수진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대통령실 측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김용현 경호처장, 김일범 의전비서관, 홍지만 정무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ZA.30285039.1.jpg)
이날 정오께 대접견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귀국한 이 대표에게 "잘 다녀오셨냐. 차를 무슨 20시간씩 타셨다고"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이 대표는 웃으며 "지금 현장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최고위원들에게도 웃으며 "오랜만에 친정 식구들을 만나는 것 같다. 잘 지내셨냐"고 인사했다.
자리에 앉은 윤 대통령은 "이 대표 얼굴이 많이 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이 대표는 "선거 때 탔다"고 했고, 이어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물었다.
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이랑 그쪽(우크라이나) 사람들 만나보니 좀 어땠냐"고 묻자, 이 대표는 "내부 정치적 상황이 있는 것 같아 종전을 쉽게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는 것 같고, 안에서도 이견이 조금씩 있는 것 같다"며 "자신감은 조금씩 올라오는 거 같은데, 반대로 절박하니까 자꾸 저희한테 아쉬운 소리 하려고 하는 그런 느낌이 있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좀 여러 가지 지원 체계나 이런 것에 대해 국내외적인 법적인 것에 있어서 빨리 결론이 났으면 레터(친서)도 보내고, 대표님이 특사로 가시면 할 게 많은데 아직도 결론이 안 났다"고 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ZN.30285027.1.jpg)
이에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대통령 취임하신 이후에 취임사 내용까지 파악하고 있고, 자유라는 거 강조하셨는데, 기대치가 많긴 많아서 오히려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그만큼 자기들도 절박하다는 얘기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후 회동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 자리에선 지난 6·1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지도부에 대한 격려와 함께 국정운영 상황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