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팔자'에 하락 마감…2600선 붕괴

입력 2022-06-10 15:40   수정 2022-06-10 15:41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1% 넘게 하락하면서 2600선이 무너졌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57포인트(1.13%) 하락한 2595.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07포인트(1.11%) 내린 2596.37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27억원, 284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1004억원 매수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가 기술주 위주 하락했던 영향과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에 따른 달러 강세에 외국인 매물 출회 확대로 지수가 하락했다"며 "장중 중국의 5월 물가지표가 예상치에 부합된 수준으로 발표되고 중국 증시 상승 흐름에 낙폭을 줄이는 모습도 나났지만 아직 남아있는 미국의 물가지표 경계심도 상존하면서 상승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대,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미 증시에서 반도체지수 하락 여파와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밖에 네이버, LG화학, 카카오 등도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 LG에너지솔루션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32포인트(0.83%) 내린 869.8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8포인트(0.92%) 내린 869.10으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4억원, 21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704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HLB가 5% 넘게 하락했다. HLB생명과학의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소식에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 펄어비스 등도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반면 위메이드는 6%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0원 오른 1268.9원에 마감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금리 인상을 예고에 글로벌 긴축 우려가 강화되며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38%, 2.75% 밀렸다.

ECB는 정책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은 7월 1일부로 종료하기로 했다. 또한 7월과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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