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 '프루프(PROOF)'가 발매 당일인 10일 반나절 만에 약 150만장이 판매됐다.
'프루프'는 한터차트 기준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콤팩트 에디션' 80만6899장, '스탠더드 에디션' 64만2823장을 합해 144만9722장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발매 첫날을 포함한 첫 주 판매량은 팬덤의 규모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쓰인다.
한터차트 기준 역대 첫 주 최고 판매량은 BTS가 2020년 2월 발매한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이 세운 기록으로, 무려 337만여장에 달한다.
이번 앨범은 BTS의 9년 역사를 집대성한다는 취지에서 CD 3개로 제작됐다.
한 장당 가격은 '컴팩트 에디션'이 1만9300원(이하 위버스숍 기준), '스탠더드 에디션'이 5만4900원으로 상대적으로 고가다.
BTS는 음반 판매량뿐 아니라 음원 차트에서도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신보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은 이날 오후 1시 공개되자마자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톱 100'의 오후 2시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8월 멜론 '톱 100' 차트 도입 이후 이 차트에서 발매와 동시에 1위로 진입한 사례는 BTS의 '옛 투 컴'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니와 벅스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특히 벅스에서는 실시간 차트 1∼4위를 모두 차지해 '차트 줄 세우기'를 선보였다.
한편, BTS가 국내뿐 아니라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거둘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BTS는 빌보드 차트가 매주 금요일 집계를 시작하는 점을 고려해 미국 동부 시각 0시, 한국 시각 오후 1시에 신곡을 공개했다.
가요계에서는 이번 음반이 이들의 9년 역사를 망라하는 의미를 지닌 만큼, 오는 21일 전후로 공개되는 다음 빌보드 앨범·싱글 차트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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