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더라 통신' '~할 걸'하는 후회에 빠지지 않는 투자법

입력 2022-06-12 17:05   수정 2022-06-13 00:27

“지금 어떻게 투자해야 합니까.”

은행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서 고객 자산관리를 담당하다 보니 요즘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다.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도 단골 메뉴다. 많은 자산을 투자해 손실을 보고 있는 이도 적지 않다. 지금 손절해야 하는지, 어떻게 갈아타야 하는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저기서 들은 얘기와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뾰족한 답이 없어 답답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누군가 “지금 1억원이 있다면 어디에 투자하겠는가”라고 묻는다면 되레 “혹하는 투자처를 제안받는다면 올인하겠습니까”라고 되묻고 싶다. 지금처럼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이 불확실하고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모 아니면 도’로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그 어느 때보다 위험 관리가 필요하고 자산 배분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춰 위험을 관리하고 여유자금을 운용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일정액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을 불안해하기도 한다.

밤사이 글로벌 시장 변화에 따라 국내 시장도 영향을 받고, 각종 지표도 오르락내리락 시장을 뒤흔든다. 원·달러 환율은 널뛰기를 하고 전쟁 종식과 엔데믹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과 우려가 뒤섞이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유럽발 금융위기를 겪었다. 이제 우리는 1970년대 인플레이션 상황을 다시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자산과 시간 배분은 꼭 필요하다.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분산투자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카더라’ 통신과 ‘~할 걸’하는 후회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나만의 중심을 갖고 자산을 배분하고 시간도 나눠 투자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시장이 크게 조정을 받았을 땐 세계의 공조 아래 오히려 지금보다 투자하기 쉬웠다. 난도가 낮은 시험을 볼 때는 웬만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난도가 높은 시험을 앞으로 계속 봐야 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확률이 낮아진다. 이런 때일수록 전문가의 도움도 받고 학습을 통해 배운 원칙들을 실천해보면 어떨까.

김유나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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