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타 뼈아프게 새길 것"…정의당, 이은주 비대위 체제 전환

입력 2022-06-12 19:06   수정 2022-06-1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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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정의당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은주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전국위원회를 마친 뒤 국회 브리핑을 통해 "비대위에서 혁신 지도부 선출을 준비하고 당의 진로를 모색하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당원과 지지자, 시민들께서는 냉혹한 심판을 내렸다"면서 "시민들의 엄중한 질타를 뼈아프게 새기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겠다. 비대위에서 정의당이 누구를 대표할지에 대한 근본적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비대위 임기는 새 지도부를 뽑는 당직 선거일인 9월 27일까지다. 선거 패인과 당의 지지기반에 대한 분석, 정의당 10년에 대해 평가할 예정이다. 새 지도부 선출 준비작업도 병행한다.

비대위는 위원장, 청년 정의당 직무대리(당연직) 외에 3명의 비대위원까지 총 5명으로 꾸려진다. 3명의 비대위원은 조만간 발표된다.

이날 전국위원회에는 비대위를 꾸려 당직 선거에서 혁신형 지도부 선출을 준비하는 방안, 당직 선거 없이 새 비대위가 임기를 계속 이어가는 방안, 7월 당 대의원회의에서 재논의하는 방안이 올라왔고 전국위원회에서는 첫 번째 방안이 채택됐다.

이날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이 원내대표는 전국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다 잘될 거야'라는 낭만적 낙관성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 어떤 경우라도 우리 스스로 가혹하게 진짜 문제를 찾아내고, 죽을 힘을 다해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성과를 내지 못하는 정치가에게 선처란 가능하지 않다"고 쇄신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정의당 지도부는 지방선거에서 당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자 패배에 승복하며 사퇴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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