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수백명씩 사망' 우크라…"서방, 무기 지원 속도 내달라"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서방을 향해 무기 지원에 속도를 내줄 것으로 촉구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무기 지원이 지연되는 데 따른 비용은 우크라이나인의 핏값이다. 우리는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처칠 전 영국 총리 동지가 말한 것처럼 우리에게 도구를 주면 과업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이 자국을 향한 지원을 촉구한 것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선에서 하루 100~2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사망하는 등 전투가 격렬해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서방이 약속한 무기가 신속히 전달되지 않고 있다"면서 "온다고는 하는데, 조만간이라거나 1주일 내, 아니면 2주일 내라고 하는 식"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새로운 무기 체계를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우리 병사들은 서방의 포병 체계를 단 2주 만에 숙지했다. 한 달 안에 무기 체계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표준으로 바꿀 준비가 돼 있다"고 반박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