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홈데코는 가구소재, 바닥재, 도어·몰딩재, 벽면재 등 인테리어용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혁신 제품은 ‘sb마루’로 꼽힌다. 2016년 당시 목질 바닥재 시장에서 원목을 그대로 가공한 합판 강마루가 주류를 이루던 시절 한솔홈데코는 합판이 아닌 목재의 섬유질을 추출한 뒤 가공해 만든 섬유판 강마루 sb마루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최근 섬유판 강마루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섬유판 강마루는 작년 전체 목질 바닥재 시장의 25%(7.6㎢)를 차지했다. 전년 4.6㎢에서 1년 만에 65% 증가했다. 반면 합판 강마루는 21.4㎢(2020년)에서 17.1㎢(2021년)로 1년 새 20% 감소했다.
섬유판 강마루가 목질 바닥재 시장을 빠르게 장악한 배경엔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내구성, 다양한 디자인이 있다. 우선 가격의 경우 합판 강마루의 주요 원자재인 합판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정이 섬유판 강마루의 성장을 이끌었다. 국내 마루용으로 사용되는 합판은 대부분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한다. 최근 동남아 각국의 벌채 규제가 강화됐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합판 생산량은 감소하고 국제 물류비는 증가했다. 2020년 ㎡당 600달러 수준이던 합판 가격은 올해 940달러까지 상승했다. 건자재를 쉽게 교체하지 않는 건설사조차도 합판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정으로 합판 강마루에서 섬유판 강마루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솔홈데코는 sb마루에 기술 투자를 확대했다. 내구성을 강화한 제품들로 라인업을 강화하며 강마루업계 1등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sb마루는 외부 충격에 의한 찍힘 및 눌림에 강하다. 내수 침지 테스트, 스팀 청소기 테스트 결과로 습기에 강하다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도 이끌어 냈다. 일반 리모델링 시장뿐 아니라 신축 건물에 시공해도 습기에 의한 하자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sb마루는 제품의 특성에 따라 표면 유지 보수가 편리한 ‘오리지널’과 표면을 더욱 강화한 ‘강(姜)’, 대리석 및 타일 스타일의 ‘스톤’과 원목마루보다 더욱 천연 나무의 느낌을 살린 ‘리얼텍스처’ 등 다양한 종류를 제공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sb마루는 전국 롯데호텔에 시공됐다. 호텔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찍힘과 긁힘이 주거 공간보다 자주 발생한다. sb마루는 긁히거나 찍힌 부분의 표면만 교체해 소음, 먼지, 진동이 발생하지 않는다. 각 시설팀에서 보수할 수 있어 별도의 유지보수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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